뉴스아트 편집부 | 지난달 25일 오픈AI가 공개한 '챗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사진을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하는 이른바 '지브리화'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사진이나 풍경 이미지를 업로드한 뒤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해달라고 요청하면 수초 내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과 유사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챗GPT의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125만292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처음으로 100만 명대를 기록한 이후 약 2주 만에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러한 급증세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사람들이 이미지 모델을 좋아하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즐겁다"면서도 "GPU가 녹아내리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열풍 이면에는 저작권 침해에 관한 심각한 우려가 존재한다.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AI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허가를 받았는지 여부와 둘째, '화풍'이나 '스타일'이 저작권 보호 대상인지에 관한 문제다.
뉴스아트 편집부 |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앞두고, 미규명된 진실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영화 '침몰 10년, 제로썸'이 오는 4월 2일 수요일 전국 22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 작품은 10년에 걸친 취재와 기록의 결과물로, 아직도 수면 아래 남아있는 진실에 접근하려는 시도다. 윤솔지 감독의 작품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사회적참사 특조위원회에 참여했던 관계자들, 현장의 민간 잠수사들, 유가족, 그리고 조사 과정을 취재했던 언론인들의 증언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사건이 발생한 2014년부터 지금까지의 자료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침몰 원인에 외력(外力)을 배제할 수 없으나 명확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외력을 확정할 수 없다"는 공식 조사 결론에 의문을 제기하며, 영화는 '외부 충격설'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살펴본다. 윤 감독은 기존 보고서 자료를 재검토하고, 다양한 전문가와 목격자들을 통해 기록에 담기지 않은 부분들을 찾아내고자 했다. '침몰 10년, 제로썸'은 지난해 5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첫선을 보였으나, 상업 배급사를 찾지 못해 일반 관객과의 만남이 지연됐다. 이후 '시민배급위원단'이 자발적으로 결성되어 전국 60여 곳에서 공동체
뉴스아트 편집부 |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에 자리한 원두서점 갤러리가 개관 초대전으로 김경진 작가의 초대전 '그냥 좀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를 오는 3월 18일부터 4월 26일까지 선보인다. 당초 4월 18일까지 예정됐으나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일주일여 연장된 이번 전시는 커피와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 원두서점의 정체성을 반영한 의미 있는 기획이다. 김경진 작가는 4년 전, 로스터기와 커피 기물들로 가득 찬 단 4평 남짓한 원두서점의 작은 공간에서 '잘 지내고 계신가요?'라는 제목의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제 그 소박했던 공간은 9평 규모의 독립된 갤러리로 확장되었고, 그 사이 작가 또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확고히 다져왔다. 이번 전시는 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작가가 품어온 삶의 단상과 미학적 성찰을 총망라한 자리다.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은 언뜻 보기에 추상적이고 비구상적이지만, 그 안에는 작가의 섬세한 감정 상태와 철학적 사유가 녹아있다. 물감의 번짐 효과와 레이어링 기법, 때로는 단호하고 때로는 유려한 붓 터치를 통해 내면의 풍경을 시각화한 작품들은 '혼자이고자 하는 나', '함께하고자 하는 나', '함께 있으면서도 혼자인 나', '혼
뉴스아트 편집부 | 예술인들의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출범한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의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이 누적 대출 건수 300건, 총액 6억원을 돌파하며 예술계 사회안전망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위변제율은 5.0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예술인들의 높은 상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예술인 금융의 혁신적 전환점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은 2022년 12월 19일 첫 대출을 시작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왔다. 음악, 미술, 연극, 영화,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데이터에 따르면 30-40대 예술인들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릉신용협동조합과의 협약을 통해 운영되는 이 대출 제도는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조성한 대출안정기금을 바탕으로, 기금의 약 6.67배에 달하는 대출 한도를 확보한 혁신적인 금융 모델이다. 금융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들 불규칙한 수입 구조와 프로젝트 기반 활동이라는 예술인 특성상, 기존 금융권의 신용평가시스템에서 예술인들은 구조적 불이익을 받아왔다. 대부분의 금융 기관들은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을 중심으로 신용도를 평가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별로 수입이 발생하는 예술인들은 실제 역
뉴스아트 편집부 | 2025년 봄,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숲 치유 프로그램 '빛과 그늘'이 4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숲 체험을 넘어 자연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관찰하는 생태 예술 활동으로,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자연을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빛과 그늘'은 음악가로도 활동하는 숲해설가 이서영이 이끄는 프로그램으로, 두 시간 동안 진행되며 "오래된 동화책을 읽듯 할 수 있는 만큼 숲을 읽어드린다"는 콘셉트로 참가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이번 봄 프로그램에서는 관찰도구 루페와 아티스트 조호, 유 작가와 협업하여 제작한 관찰 노트 및 '숲과 친해지는 방법' 엽서를 포함한 특별 패키지를 증정하는 점이 눈에 띈다. 프로그램을 주최하는 이서영은 "빛이 들어오는 곳에서, 그늘진 구석에서 생명체들이 어떤 모양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귀 기울여 보고 가까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소개하며 "음악가로 살기도 하고 숲해설가로 살기도 한다. 두 직업의 성수기와 비수기가 비슷한 탓에 어느 때는 지나치게 바쁘고 다른 때는 한가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사)숲연구소에서 숲해설
뉴스아트 편집부 | 삼각전파사가 정규 1집 『Dystopia 2025』의 티저 영상을 18일 공개했다. 박치치 감독이 연출한 이번 영상은 앨범의 핵심 메시지와 음악적 정체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2015년부터 독특한 행보를 이어온 실험전자음악가 삼각전파사는 이번 앨범에서 전통적인 민중음악의 정치적 서사와 실험전자음악의 급진적 음향 미학을 결합했다. 앨범에는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젠트리피케이션, 산업재해, 군사기지 건설 등 한국 사회의 현안을 다룬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가 높다. 1980년대 민중가요가 통기타와 장구로 시대의 아픔을 노래했다면, 삼각전파사는 전자음으로 2025년의 현실을 해부하는 시도를 통해 한국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앨범의 첫 번째 트랙 '땅거미 Z다'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쫓겨나는 세입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왜곡된 신디사이저와 날카로운 전자음으로 도시 재개발의 폭력성을 표현한 이 곡은 앨범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민중음악의 시선 전환이다. 통일, 민족, 민주화 같은 거대 서사 대신 우리 주변의 절박한 현실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고 김용균 노동자를 기억하는
뉴스아트 편집부 | 자이(Jai)의 새 앨범 'Golden Hour'는 25년간의 음악 여정에서 맞이한 황금빛 시간을 담아낸 작품이다. 한국 인디 음악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록밴드 '헤디마마'의 리더에서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만의 고유한 음악 색깔을 구축해온 자이의 7년 만의 신보는 여러 측면에서 특별하다. 록과 재즈, 팝과 소울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사운드 팔레트, 그럼에도 일관되게 유지되는 자이만의 목소리와 서정성이 어우러져 마치 사진작가들이 말하는 '골든 아워'처럼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 앨범이 완성되기까지는 프로듀서 박찬울의 손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로, 또한 음악 전문 매체 '월간 믹싱'의 발행인으로 활동하며 한국 음악계에서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그는 자이의 원곡들에 다양한 음악적 옷을 입히며 앨범의 전체적인 사운드와 방향성을 완성했다. ‘너의 데이트’, ‘Fever’, ‘오늘 이 밤을’, ‘때늦은 옛 이야기’로 이어지는 네 곡의 이야기는 단순한 트랙의 나열이 아닌, 하나의 정서적 여정을 담아낸다.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면서도 하나의 통일된 톤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세션 뮤지션들과는 어떻게 호흡을
"음악이란 결국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리예요. 내 음악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때로는 카타르시스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뉴스아트 편집부 | 사진작가들에게 'Golden Hour'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해가 떠오르거나 지는 시간, 세상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그 짧은 순간을 담아내기 위해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새벽을 깨우고 황혼을 기다린다. 부드럽고 따스한 황금빛은 피사체를 가장 아름답게 비추고, 일상적인 풍경도 한 편의 예술로 탈바꿈시킨다. 뮤지션에게도 이와 비슷한 황금기가 있다. 오랜 시간 음악을 해오며 쌓아온 경험과 기술, 그리고 예술적 영감이 절정에 이르는 순간. 젊은 날의 거칠지만 강렬했던 에너지가 시간이 흐르며 더욱 정제되고, 기교를 뛰어넘어 깊이 있는 표현력으로 승화되는 시기. 한국 인디 신에서 25년을 보낸 자이(Jai)가 이제 자신만의 'Golden Hour'를 맞이했다. 1. 헤디마마에서 자이로 – 록밴드 리더에서 싱어송라이터로 1990년대 말, 전설적인 여성 록밴드 '헤디마마'의 베이시스트이자 메인보컬로 데뷔한 정혜정은 당시 남성 중심의 인디 록 신에서 거침없는 카리스마와 독보적인 음색으로 주목받았다
뉴스아트 편집부 | 음악계의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인디 록 씬을 빛내온 싱어송라이터 자이(JAI)가 7년간의 침묵을 깨고 정규 앨범 'Golden Hour'를 발매했다. 전설적인 여성 록밴드 '헤디마마'의 리더이자 보컬·베이시스트로 1990년대 말부터 25년간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자이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의 예술적 여정의 절정을 담아냈다. 'Golden Hour'라는 앨범명은 사진 용어에서 빌려온 것으로, 일출과 일몰 무렵 자연이 가장 아름다운 황금빛으로 물드는 시간을 의미한다. "음악이란 결국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리예요. 내 음악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때로는 카타르시스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이는 말한다. 그녀에게 이 앨범은 음악적 경험과 기술, 예술적 영감이 모두 정점에 이른 시기를 표현하는 작품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앨범이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의 프로젝트 관리 아래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되었다는 사실이다. 75명의 후원자가 참여한 펀딩은 목표액의 115%인 8,101,000원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는 뮤지션과 리스너가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
뉴스아트 편집부 | 지난 몇 년간 홈가드닝, 베이킹에 이어 이제는 악기 연주가 새로운 취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 곡 완성'이라는 실용적 접근법을 내세운 기타 강좌들이 주목받고 있다. 은평구에 위치한 '스튜디오 놀'에서 진행되는 '초이스 기타' 클래스는 이러한 트렌드의 대표적 사례다. '초이스 기타'를 이끄는 최원일 강사는 "악기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좌절하는 순간은 이론과 기본기를 익히는 지루한 과정"이라며 "한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하는 경험이 음악적 성취감과 지속적인 학습 동기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이 클래스의 특징은 복잡한 음악 이론이나 수많은 코드를 외우는 대신, 단 한 곡을 제대로 마스터하는 데 집중한다는 점이다. 수강생들의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된 인기곡을 A파트와 B파트로 나누어 단계별로 학습하며, 4주 동안 반복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아간다. 강사가 직접 제작한 맞춤형 타브악보는 기존 악보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소규모 그룹 레슨 형태로 진행되어 개인별 피드백도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클래스의 강점이다. 청운대학교 실용음악과를 졸업하고 싱글 'S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