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지난 6월 3일 부산 금정산 달빛걷기를 놓쳤다면 더 좋은 기회가 생겼다. 7월 1일에는 이기대 공원에서 달빛걷기가 열린다. 이기대는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장소이기에 이번 기회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부산 민예총 금정산생명문화축전 조직위원회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6월 3일 금정산에 이어 7월 1일 오후 6시 30분 이기대 공원에서도 달빛걷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자연과 공존,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부산 전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산을 넘어 바다에서도 달빛걷기를 진행하는 것이다. 행사는 용호만 매립부두 공원에서 이기대 공원 어울마당으로 이동하며 해안가를 따라 걷는 야간산책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동하는 동안 5개 구간에서 공연과 시민참여형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행사는 오후 9시 30분까지 진행된다. 1구간 ▲‘바다로 온 금어’는 용호만 매립부두 공원에서 풍물 공연으로 행사를 시작한다. 2구간 ▲‘심해’는 해안가에서 마임 무대가 펼쳐진다. 3구간 ‘오염된 생명체’는 팝핀 댄스를 진행한다. 4구간 ▲‘생명의 정수’는 현대무용이 펼쳐진다. 5구간 ▲‘치유의 노래’는 이기대 공원 어울마당에서 밴드공연과 퓨전국악 무대를 감상한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023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 중 한 명으로 위촉된 오정희 작가 해촉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후 경찰의 제지로 서울국제도서전을 관람하지 못하고 격리되었던 예술인들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관련 기사 서울국제도서전, 항의예술인 강제퇴거) 오정희 작가는 2008년 이후로는 작품 발표를 거의 하지 않고 심사위원으로 혹은 예술원, 위원회 등의 '위원'과 '회원'으로만 활동하였다. 특히 2014년 박근혜 정권시절에는 문화예술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 직무대행으로서 예술인에 대한 블랙리스트 사건에 적극적으로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헌법 유린 사건’은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 전직 문체부 장차관 4명 등이 구속된 희대의 국정유린 사건이다. 문화예술인들은 6월 14일 오전 10시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장인 코엑스 동문에서,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하여 사과도 반성도 없는 오정희 홍보대사 해촉을 요구하는 긴급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영국 부커상 국제부문 최종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었던 정보람 작가와, 송경동 시인, 권위상 한국작가회의 연대위원장 등 문학인과 연극, 영화, 미술 장르의 예술인들, 문화연대, 블랙리스트 이후(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대중은 완성된 음악을 좋아하지만 그 음악을 만드는 과정까지 좋아하기는 어렵다. 뮤지션들에게 음악연습실과 녹음실이 필요한 이유이다. 그런데 부천의 <음악공장B>가 폐쇄된다는 소식에 예술인들이 폐지반대 탄원서에 서명을 받고 있다. 2017년 9월에 개관한 부천콘텐츠 센터 내 <음악공장B>는 전액 부천시 지원으로 민간위탁 운영되어 좋은 장비를 저렴한 이용료에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부천시에서 계약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7월 말까지만 운영하고 8월 5일 문을 닫기로 하였다. <음악공장B>의 SNS 공지를 통해 6월 1일에 이 소식을 접한 예술인들은 "갑작스러운 시설폐관 공지를 접하고 매우 황망하여 당혹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에 대안 없는 조기 폐관을 강력히 반대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이 탄원서를 올라오니 부디 재고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하는 바입니다."라는 내용의 탄원서 링크를 공유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우선, <음악공장B>는 단순한 음악연습실이 아니다. 전문음악인인 김정렬 총감독이 운영하면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여 음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실력과 커리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창작디딤돌사업은 창작준비금지원사업이라고도 불린다. 예술인들이 창작에 매진할 수 있도록 격년으로 1인당 3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하고 소득기준액이 기준 중위소득 120% 이내인 사람 중에서 심사를 통해 선발하여 지급한다. 창작디딤돌사업은 2020년부터 대상자를 대폭 확대했지만, 지원자도 그만큼 늘어나면서 사업에 선정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뉴스아트에서 2019년부터 창작디딤돌사업 선정률을 살펴본 결과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났다. 2021년 하반기에 가장 선정률이 높았고 2022년 하반기에 가장 선정률이 낮았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예술인들에게 배정할 예산이 부족하자, 2021년 하반기와 2022년 상반기에 창작디딤돌 예산을 집중하여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인의 입장에서는 어느 시기에 지원했느냐에 따라 심리적 난이도에 큰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2021년 하반기의 경우 선정률은 무려 75%이고, 2022년 하반기의 경우에는 23%로 선정률은 50% 이상 차이가 난다. 예술활동증명이 나오지 않아서 2021년 하반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오늘(31일) 오전 6시 41분 전국민 모닝콜에 놀란 가슴 쓸어내린 사람이 많았다. 밑도 끝도 없이 대피하라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어디로 어떻게 대피하라는 정보도 전혀 없었다. 이유는 각자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알게되었다. 그야말로 각자도생이란 말인가? 더욱 당황스러웠던 것은 2차 경보다. 요란한 2차 경보 소리에 서울시민은 다시 한 번 놀랐는데, 서울시가 보낸 1차 경보가 오보였다는 행안부의 경보였다. 국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분단국가의 정부가 양치기 소년이 되어버린 황망한 아침이었다. 경보(警報)가 경보(輕報)가 되어버린 아침, 묵직한 소식이 도착했다. 오는 7월 27일 정전협정 70년이 되는 날, DMZ가 있는 임진각에서 '2023 세계예술인 한반도 평화선언'을 전세계인들에게 선포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한반도평화 기원 ‘727 예술퍼포먼스’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세계예술인 한반도 평화선언 조직위원회(이하 평화선언 조직위)은 세계 예술가들에게 드리는 제안문에서 ”요즈음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또다시 전쟁이 재개될 듯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강대국들의 이분법적인 대립구도가 강화되고 한반도 주변에서의 군사훈련들이 확대되면서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성추문으로 큰 문제를 일으켰던 고은 시인이 출판계에 다시 나타난지 6개월이 지났다. 이승하 시인은 고은의 책을 출판한 실천문학 편집위원을 사퇴했다. 실천문학사는 충분히 의견을 모으지 못한 채 출간을 감행한 것에 대하여 사과하면서 실천문학 휴간을 결정했다. 하지만 당시 실천문학의 윤한룡 대표는 " 여론의 압력에 출판의 자유를 포기"한다는 뉘앙스를 비쳤다. 고은은 이 과정에서도 침묵했다. 복귀 시도는 끈질겼다. 실천문학은 4월초에 판매중단 선언을 스스로 깨고 고은의 신작시집 판매를 시도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자 '일시 품절' 상태로 전환했다. 5월에는 또 다른 시도를 한다. 4일부터 19일부터 고은의 입장을 옹호하며 설득할 의도로 만들어진 설문으로 가득한 여론조사를 했다. ‘출판의 자유권리 억압 사태에 대한 원인 분석 설문조사’라는 제목으로 행해진 설문은 이렇다. 개인이나 출판사나 표현의 자유권리를 누리는 것은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한 지극히 당연한 기본권리... 그런데 이런 당연한 기본권리가 범죄시되고 억압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서 본사는 순수시집의 판매를 중단하고 있으며, 문예지도 잠정 휴간 상태 ... (설문조사 안내문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오는 7월 1일부터 산재보험 적용대상자가 현재 약 80만명에서 173만명으로 늘어난다. 프리랜서나 특수고용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플랫폼 노동자도 근무 중 다치면 산재처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국회에서 '산재보험법' 및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하위법령 일부개정안이 통과된 뒤, 고용노동부에서는 2월 28일 입법예고하고 4월 10일까지 의견을 수렴했다. 개정된 산재보험법은 여러 업체에서 일해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산재보험 적용 대상자를 기존 '근로자'와 '예술인'에서 '노무제공자'로 넓혔다. 특고와 플랫폼 노동자가 이 '노무제공자'에 해당한다. 이로써 여러 업체에 고용되어 일하는 노무제공자도 업무 수행 때는 물론, 출장이나 출퇴근 중 사고도 보상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산재보험료 절반은 여전히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나머지 절반만 노무를 제공받는 여러 사업자들이 나누어 부담한다. 평균 1.53%의 절반인 약 0.8%이다. 이는 예술인산재보험의 본인부담률과 비슷하다. 다만 예술인산재보험과 달리, 산재보험 신고와 해지라는 행정절차는 사업자가 해 준다. 예술인은 스스로 신청하여 가입해야 한다. 예술 활동 특성상 개인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예술계에서 학벌과 인맥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그래서 대학입시에서는 지원자의 서류는 물론, 심지어 얼굴까지 가리고 선발하는 방법을 쓰기도 하였다. 다른 분야는 어떨까? 수년 전에 학벌보다 실력으로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로 '블라인드 채용'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학력과 경력, 인적사항을 가리고 면접을 통해 우수 인재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이 방식에서는 같은 학교 혹은 좋은 학교를 나왔다는 이유로, 이전에 좋은 회사를 다녔다는 이유로 가산점을 받을 수 없다. 역으로 좋은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류 심사에서 탈락되는 일도 없다. 어떤 수업을 들었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를 자기소개서 혹은 면접질문을 통해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평가한다. 공공기관 '의무'였던 블라인드 채용, '적용'으로 바뀌다 이러한 블라인드채용은 공공기관에서 2017년부터 '의무'였지만 2022년 11월부터는 '적용'으로 바뀌었다. 2022년 10월 대통령 윤석렬이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우수 연구자 확보를 가로막은 공공기관 블라인드를 우선적으로 전면 폐지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2년 기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2022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예복) 창작준비금 지원사업에 참여한 예술인 가운데 279명이 활동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보완하지 않았다. 이들은 앞으로 5년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사업에 참여가 제한된다. 예복 사업에 대한 참여제한 공시 대상자는 2020년 188명에서 2021년의 562명으로 크게 늘었다가 올해 279명으로 다시 감소하였다. 참여 제한 예술인 명단은 예복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팔다리가 자유롭지 못하거나 심지어 신체 일부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사람의 춤은 어떠할까?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춤을 출 수 있을까? 춤을 잘 춘다 못 춘다의 기준은 무엇일까?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은 2022년 국정감사 자리에서 장애인은 비장애인처럼 춤출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선발할 계획이 없다고 말함으로써 나름대로의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구시대적이고 식상한 기준은 산산 조각이 나고 있다. 모든 선입견과 한계에 도전하며 근본적으로 다시 던지는 질문 지난 4월 20일 장애예술인의 몸짓무용 활성화 토론회에서 소개된 "김원영 X 프로젝트 이인 <무용수-되기>"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 이인)는 장애예술에 대한 질문을 넘어서서, 우리가 설정한 모든 선입견과 한계에 도전하며 근본적으로 다시 질문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뉴스아트에서 토론 내용을 소개한다. 프로젝트 이인 연출가인 라시내씨는 스스로를 등록된 장애는 아니지만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공연예술연구자로서 몸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그 과정에서 '연극하는 변호사' 원영이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자신의 몸을 무용으로도 확장하였다. 장애인의 몸은 움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