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이색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수원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11월 9일 수원시 팔달구 딱따구리책방에서 진행되는 '숲과 노래가 함께 걸을 때' 프로그램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이끄는 이서영 씨는 (사)숲연구소 출신의 전문 숲해설가이자 싱어송라이터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평소 어린이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숲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자연과 예술의 접점을 고민해왔다. 이번 공연은 숲 해설과 음악 공연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형태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먼저 전문가의 안내로 자연을 깊이 있게 관찰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 후, 책방 실내에서 이어지는 음악 공연을 통해 자연의 감동을 예술적 승화로 경험하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12석이라는 한정된 인원으로 진행되어 보다 밀도 있는 체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비는 3만 원으로 음료가 포함되며, 우천 시에는 숲 해설 프로그램은 취소되고 실내 공연만 2만 5천 원에 진행된다. 예술과 자연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번 프로그램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특별한 휴식과 영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매는 온라인(https://forms.gl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한국 민중음악의 상징적 인물이자 시대의 양심으로 불린 故 김민기를 기리는 뜻깊은 무대가 마련된다. 오는 31일 서울 중구 필동 공간하제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사람' 공연은 김민기의 음악적 유산을 기리고 그의 예술혼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공연에는 가수 허영택을 비롯해 최창근, 김유나, 김유리, 박정환 등 세대를 아우르는 예술인 참여한다. 특히 이들은 '아침이슬'을 비롯한 김민기의 대표곡들을 각자의 해석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공연을 기획한 관계자는 "요란하거나 분주하지 않은, 고인의 예술 세계를 잔잔하게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가을의 정취와 함께 김민기의 음악이 지닌 깊이 있는 서정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공연은 오후 8시부터 시작되며, 입장료는 2만원이다. 사전 예약은 공연 관계자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는 010-3243-7078로 하면 된다. 특별히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의 조합원은 5명까지 초대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한편 김민기는 1970년대부터 한국 민중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침이슬', '상록수' 등 그가 남긴 곡들은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많은 이들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오는 10월 29일, 인천 부평아트센터 달누리 극장에서 독특한 융복합 공연 '누벨레뚜왈: 스페인에서(Nuvelletoile: En España)'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과 스페인 문화의 정수를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로, 피아노 듀오 연주를 중심으로 플라멩코 춤과 기타 연주, 영상 등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누벨레뚜왈'은 프랑스어로 '새로운 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두 명의 피아니스트 민샛별과 강한별이 만들어내는 음악적 시너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마치 초신성의 폭발과 같은 강렬한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스페인이라는 특정 국가를 테마로 삼아 그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다각도로 조명한다는 점이다. 라벨, 모슈코프스키, 그라나도스, 리스트 등 스페인의 정서를 담은 클래식 명곡들이 피아노 듀오의 연주로 재해석되며, 여기에 플라멩코 춤과 기타 연주가 더해져 스페인 특유의 열정과 감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무대 위의 영상을 통해 시각적인 요소까지 더해져 관객들은 마치 스페인 현지를 여행하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할
림지언 기자 | 연극 <홀로>가 해외입양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며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11월 7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대학로 씨어터 쿰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해외입양인과 그의 친모가 겪는 내면의 갈등과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내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홀로>는 전쟁 이후 약 20만 명에 달하는 한국 아동들이 해외로 입양된 우리 사회의 아픈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작품은 해외입양이 단순히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긍정적인 과정이 아닌, 입양인들에게 큰 상처와 정체성의 혼란을 안겨주는 복잡한 문제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극작가 유진월은 오랜 기간 해외입양 문제를 연구해온 전문가로, 이번 작품을 통해 입양인들의 다층적인 정체성과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심도 있게 다룬다. 특히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과 출산, 그리고 해외입양으로 이어지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통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연출을 맡은 이곤은 "작가의 시적 언어 안에 감춰진 추악한 리얼리티를 최대한 부각시키고자 했다"며 "해외입양 문제가 우리 사회의 가부장적 구조와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홀로>는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민중가수 손현숙이 4년 만에 새 앨범 '노래이야기3. 니체와의 대화'를 발표하고 전국 순회 공연에 나섰다. '청계천 8가'로 잘 알려진 손현숙은 이번 앨범에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사상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앨범 발매와 함께 6월부터 서울, 대구, 광주, 울산 등지에서 공연을 이어온 손현숙은 오는 10월 26일 강원도 정선 덕산기 숲속책방에서 다섯 번째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새 앨범의 타이틀곡 '니체와의 대화'를 비롯해 '그대였군요', '청계천 8가' 등 대표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니체를 공부하며 읽은 책들, 그 경험을 노래로 만들고 싶었어요. 철학적 메시지를 음악으로 녹이는 게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새로운 자극들이 생겨 재밌었죠." 손현숙은 이번 앨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특히 니체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새 앨범의 주요 테마는 경쟁과 물질 만능 사회에서 자아를 찾는 과정이다. 타이틀곡 '니체와의 대화'에서 손현숙은 "다시 새롭게 눈떠보면, 수많은 진리가 내 것이 되네"라고 노래한다. 이는 사회가 정한 기준과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배경으로 한 야외 전시를 개최한다. ACC는 오는 15일부터 11월 24일까지 '2024 ACC 야외전시-현장 속으로: 기억과 사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5.18민주화운동의 마지막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부지에 자리한 ACC의 특별한 장소성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전시는 이 공간에 축적된 기억과 사건들을 새로운 예술적 시각으로 탐구하고 시민들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시에는 김동희, 석운동, 오종, 이웅열, 정소영, 인사이드 아웃 프로젝트(Inside Out Project) by JR, OBBA 등 7인(팀)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조각, 설치, AR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장소 특정적 작품을 통해 과거의 흔적을 새롭게 해석하고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특히 일부 작품은 옛 전남도청 복원공사 철거 폐기물을 활용해 제작돼 더욱 의미를 더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프랑스 유명 아티스트 JR의 '인사이드 아웃 프로젝트-광주'다.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1,000여 명의 광주 시민들의 초상을 대형 흑백 사진으로 출력해 ACC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오는 10월 24일, 장천아트홀에서 제3회 프로암 콘서트가 개최된다. "The Song is My Life"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프로 성악가와 아마추어 성악가들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특별한 음악회다. 프로암 콘서트는 아마추어 성악가들에게 프로페셔널한 무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공연이다. 많은 아마추어 음악 동호회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무대 매너와 연주자로서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얻기 어렵다. 이 콘서트를 통해 아마추어 성악가들은 프로 성악가들의 감정 표현과 호흡을 직접 경험하며 실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는 국제 콩쿠르 수상 경력과 오페라 주역 활동 경험이 풍부한 에이클래식 소속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은 에이클래식은 실력파 성악가들로 구성된 전문 연주단체로, 이번 콘서트를 통해 더 많은 아마추어들에게 프로와 함께 하는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차인경 성악 아카데미의 20년 여정을 기념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The Song is My Life"라는 주제 아래,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출연자들이 노래를 통해 위로,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 단원들이 오페라 무대에 오른다. 마음소리예술단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현영)은 오는 10월 20일 저녁 7시 김포아트홀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발달장애인들의 예술 활동 영역을 넓히고 전문 음악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제작은 이현영 김포시오페라단 대표가 맡았으며, 기획 및 예술감독은 이재성 JS오페라단 대표가 담당했다. 음악코치 이선경, 협력 연출 서진희 등 전문가들의 지원도 더해져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주요 배역으로는 김도연과 이태건(피가로 역), 정유진(수잔나 역), 이재성(백작 역), 김다원(백작부인 역), 이종민(바질리오 역), 방재원(케루비노 역) 등이 출연하며, 이채현의 우정 출연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도입했으며, 발달장애 단원과 가족 보호자로 구성된 마음소리합창단, 장애아동 보호자 마을공동체 모임인 굿모닝맘 중창단이 함께 참여해 더욱 따뜻하고 의미 있는 무대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재성 JS오페라단 대표는 "일반적으로 오페라는 오랜 수련이 필요
뉴스아트 황경하 기자 | 광주 5.18 민주화운동으로 가족을 잃은 여성들(오월어머니들)의 치유의 여정을 담은 미술 전시회가 광주에서 열린다. '오월어머니들의 그림농사3' 전시회가 오는 10월 4일부터 21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 화해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5.18 민주화운동으로 가족을 잃은 '오월어머니'들이 미술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한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를 기획한 치유예술가 주홍 작가는 2008년 미술치료 박사과정에서 트라우마와 스토리텔링, 습관이 몸의 통증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연구하고 논문을 쓰면서 광주시민들의 트라우마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미술과 스토리를 연결한 기법을 개발했다. 오월어머니집 김형미 관장이 매주 수요일 오후 오월어머니들과 미술수업의 시간을 제공하여, 2022년부터 주홍 박사가 오월어머니집에서 매주 수요일 미술치유수업을 진행해왔다. 주 씨는 "미술과 스토리텔링 방법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승리의 역사로 정리하고, 오월어머니들이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오월어머니들의 그림농사' 시리즈다. 2023년 5월 광
뉴스아트 편집부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하 장문원)이 오는 10월 15일부터 23일까지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에서 '모두스테이지 2024'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격년제로 진행되는 '모두예술주간2025'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련된 장애예술의 고유한 관점 개발을 위한 탐색의 장으로, 다양한 장애예술인과 단체들의 창작 활동을 소개하는 자리다. '모두스테이지 2024'에는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장애예술인 및 단체 5개 팀과 함께 영국과 일본의 장애예술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특히 25년간 장애인 음악가들과 함께 활동해 온 드레이크뮤직스코틀랜드의 예술감독 피트 스팍스와 시각과 수어를 중심으로 영화, 퍼포먼스 작업을 하는 데프버드프로덕션의 대표 에리 마키하라의 참여가 눈길을 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 예술 문법에서 벗어난 장애예술의 다양한 창작과 표현 방식을 탐구하는 퍼포먼스 5건, 워크숍 3건, 강연 1건이 진행된다.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와 그의 어머니이자 작가인 장차현실이 함께 선보이는 '은혜와 나' 퍼포먼스는 장애 당사자와 돌봄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예술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의 '몸이동 준비운동 얼음땡' 퍼포먼스는 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