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최근 저작권 위반을 경고하는 신종 피싱이 포착되었다. "영상 및 이미지 무단 사용 사례"라는 제목으로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는 이 피싱은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로 끝난다. 하지만 연락처 양식 등 많은 것이 수상하다. 이 소식을 접한 JTBC 직원은 ▲메일 형식이 회사 템플렛이 아니고 ▲서명 포맷도 다르며, ▲발신자에 지식재산권팀 담당자가 적혀있지 않고 ▲현재 대표가 손석희도 아니며 ▲회사 전화번호는 02-751로 시작한다면서 피해 없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남의 로고를 도용한 이런 종류의 피싱은 아래와 같이 다른 형태로도 배포되고 있으니 일체 연락하지 말고 무시해야 한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올해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2024 소리축제)의 브랜딩 공연인 '판소리 다섯바탕' 프로그램이 확정됐다. 이자람 명창의 동편제 박봉술 바디 적벽가, 김영자 명창의 강산제 심청가, 왕기석 명창의 미산제 수궁가, 박가빈 명창의 조상현 바디 김세종제 춘향가, 채수정 명창의 박록주제 흥보가이다. 이 가운데 박가빈 명창은 이번 2024 소리축제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선택이다. 2024 소리축제는 모든 세대가 판소리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국창부터 젊은 소리꾼까지 아우르는 세 가지 콘셉트로 기획했다. ‘올해의 국창’에는 한 시대를 풍미하고 오랜 소리 공력을 가진 원로 명창이, ‘시대의 명창’에는 판소리에 대한 열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 명창이, ‘라이징 스타’에는 실력 있는 젊은 소리꾼이 공연을 선보인다. 박가빈 명창은 '라이징 스타'로 선정된 젊은 소리꾼이다. 제26회 구례 송만갑 판소리 명창 명고 대회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았다. 외워서 부르는 소리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판소리 사설집 출간에 매진하여 작년에 다섯바탕 사설집을 완간했다. 기존의 사설집을 교정하고 주석 작업에 매진하면서 사설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공연장에 들어서자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객석은 모두 치워졌고, 중앙에는 커다란 원통형의 설치물들이 줄지어 서 있고, 설치물 사이 공간에 무대랄 것도 없는 공간이 있다. 그곳을 중심으로 관객이 빙 둘러 앉았다. 시각에 의존해 온 공연 관람 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층위의 공감각으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니, 눕던 서던 보던 말던 자유롭게 하란다. 지난 6월 20일(목)~23일(일) 충정로에 위치한 모두예술극장에서 진행한 전시+퍼포먼스 ‘어둠 속에, 풍경’ 공연 모습이다. 시각장애인, 비시각장애인, 무용수, 배우, 시각예술가 등 서로 다른 감각과 언어로 소통하며 작업하는 예술가 10명과 함께 리서치, 워크숍을 통해 장애의 경계 없이 각자의 감각으로 교감한 지난 3년간의 경험들을 풀어냈다. 공연의 첫 순서인 <꿈 주석>은 전시이기도 하고 행위이기도 하다. 관객들이 다같이 일어나 중앙의 원통형 설치물을 감상하는 데서 시작한다. 시각 경험이 있는 사람과 시각 경험이 없는 사람이 꾸는 꿈의 세계는 어떻게 다른지, 어떤 감각적 이미지들이 꿈에 등장하는지를 탐구하여 묵자(비시각장애인들의 문자, 독자가 지금 보고 있는 것)와 점자로 기록한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갑자기 파행을 겪게 된 미아리하부공간 미인도의 <동네예술광부전> 문제가, 2014년 이후 해마다 자동갱신되던 협동조합 고개엔마을(이하 조합)과 성북문화재단간(이하 재단)의 미인도 운영 협약 종료 문제로 확산되었다. 재단은 전시를 불과 한 달 앞두고 대표이사 지시로 '3년 연속 참여 작가'를 배제하라고 했다. 조합은 "홍보시안도 나온 시점"에서 부당한 요구이며 "신인작가가 6명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정당성이 없는 요구로 "예술검열"이라고 맞섰다. 결국 <동네예술광부전>은 열리지 못했다. 조합은 그 대안으로 전시가 예정되었던 6월 8일부터 23일까지 [DELETE : 차별 그리고 배제 진행]이라는 '전시행동'을 통해 미인도에서 벌어진 일을 알리고 주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받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전시행동'이 벌어지자 재단에서는 6월 13일자 공문을 통해 조합에 미인도 공동운영 협약 종료ㅑ를 통보했다. 재단에서는 협약서 상의 기간을 채운 뒤 통보했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하였다. 하지만 조합에서는 협약 '파기'라고 하면서, "절차문제보다도 더 중요한건 이 공간이 누구의 공간이냐라는 부분"이라고 하였다. 2014년 성북구청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유인촌 장관은 취임 이후 현장과의 간담회를 계속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무려 190회를 돌파하여 '이제는 정책에 반영할 때'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어제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3차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현장 의견 청취는 '소원수리' 방식이다. 사전에 엄선되어 초청받은 참석자들이 원하는 바를 말하면, 장관은 잘 들었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토론이나 쟁점 확인, 대안 발전은 커녕 팩트체크조차 없다. 참석자들은 희망을 강요받고 빈손으로 돌아온다. 참석자들의 준비가 미비한 것일 수도 있고, 갓 장관이 된 유인촌 장관이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듯한 이런 간담회는 이전에도 많이 있어왔다. 방식을 바꾸지 않은 현장의 소리 청취가 어떻게 정책에 도움이 되는지 알기 어렵다. 유인촌 장관이 현장 방문과 간담회를 계속 이어가는 한편, 오늘 6월 21일(금)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만화진흥위원회(이하 만진위) 제1기 위원을 위촉한다. 2020년 12월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만화 창작과 만화산업 진흥의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6월 19일, 2024 제 2회 아르코 예술기술융합 국제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컨퍼런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가 진행하는 예술기술융합 지원사업인 <제 3회 에이프 캠프(APE Camp)>와 연계된 국제 행사이다. 좋은 융복합 결과물은 소통, 협력, 거버넌스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일본 등에서 온 5명의 예술계 리더들은 이날 행사에서 자신이 소속된 기관에 대한 소개와 함께 대표적인 융합예술 사례와 프로젝트를 소개하였다. 이들 기관은 한국의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각종 융복합지원 프로그램, 워크숍, 레지던시, 다양한 뉴미디어 시설 및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었다. 각 기관의 운영방식은 비슷하지만 프로젝트와 산출물은 다양했다. 하지만 각 발표의 차별성이 불분명하여 다소 지루했고, 특히 결과물 산출과정에서 다양한 주체들이 어떻게 소통해야 하며 정부와 기관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다만 발표 이후 플로어 질문에 답변하는 토론 시간에, 5명의 발표자 모두가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 거버넌스, 그리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어쩌면 우리가 해외에서 배울 것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6월 12일부터 14일 동안 열린 2024 콘텐츠산업포럼에서는 웹툰과 문학분야에 이용되는 AI기술도 소개되었다. 국내 웹툰 시장 작품 수는 2022년 1만 2273개에서 2023년 2만 139개로 성장했다. 2017년 3800억원이던 웹툰 시장 규모도 2022년 2조 9000억, 2023년 3조 6000억원으로 커졌다. 카카오픽코마가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면서, '만가왕국'인 일본에서도 우리나라 웹툰이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웹툰 한 편 제작에 200시간 갈아넣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갈려나가는 웹툰 작가 및 관련 종사자들이다. 정승환 라이언 로켓 대표는, 웹툰 한 편 제작에 드는 시간이 200시간이라고 했다. 웹툰 한 컷 제작에 콘티, 스케치, 선화, 채색, 후보정 및 배경 등, 손이 많기 가기 때문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정성락 작가가 2022년 뇌출혈로 사망했을 때도 고작 37세였다. 그는 "금방 충전해서 돌아오도록 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휴재 중이었다. 과중한 웹툰 노동강도가 사망원인이었을 것이라는 정황에 그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다. 여전히 웹툰 종사자들은 하루 평균 10.5시간 일한다. 14시간 일하는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1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콘텐츠산업포럼에서 AI가 가져온 놀라운 기술혁신 현장 사례를 만날 수 있었다. 기조발제를 맡은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사업부 이건복 상무는 기회의 발견과 적용이라는 비즈니스의 본질은 AI시대에도 마찬가지라고 하면서, 기업은 생성형 AI를 놀라운 속도로 현실화해서 수익화하는 중이라고 하였다. AI로 인해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비용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소라'라는 AI플랫폼은 인력 동원, 해외출장, 직접 실행을 통하지 않고도 아이디어가 어떻게 구현될지 시뮬레이션해 주었다. 소라가 만든 인공지능 동영상은, 거리의 간판이나 네온사인까지 철저히 현실을 반영했다. 중력의 영향을 받는 걸음걸이와 그에 따라 흔들리는 모습까지 구현했다. 불과 2~3년 전에는 불가능했던 것이다. 심지어 선글라스에 비치는 경치까지 세밀하게 담아냈다. 이건복 상무는 기업이 AI에 투자하는 1달러 당 평균 수익은 3.5달러이며, 조직이 AI투자수익을 실현하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14개월이라고 한다. 수익률이 높고 수익실현기간은 매우 짧다. CJ E&M 버추얼프로덕션팀 안희수 팀장은 AI를 활용한 <눈물의 여왕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AI가 온 세계를 휩쓸고 있다. 각종 AI포럼도 여기저기서 열리고 있다. 지난 6월 1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개최한 <2024 콘텐츠산업포럼>도 그 중 하나이다. 여기서 영화, 광고, 방송, 게임, 음악, 이야기 등에서 실제로 AI가 활용되고 있는 현장의 모습을 통해 상상 이상으로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는 AI 파고를 실감할 수 있었다. 첫째 날은 정책 세션이었다. AI가 영상제작에 미치는 영향 사례 발표와 함께 저작권 문제가 다루어졌다. 발표 현장에서 느끼기에 학습데이터의 저작권 문제는 이미 큰 관심사가 아니었다. 법무법인 린의 구태언 TMT 총괄 파트너는 다른 나라의 AI규제동향을 소개하면서, 디지털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토종 AI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량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하였다. AI발전 가로막지 못하게 저작권법 개방적 운영해야? 이는 개인정보나 저작권보호법이 AI발전을 가로막지 못하도록 개방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디지털금모으기"에 비유하면서, 외환위기 시절 국민들이 금을 모아 위기를 극복(?)했듯이, 지금은 합심하여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6월 항쟁 37주년이 되는 지난 10일, 전승일 감독이 자신의 국가보안법 위반 판결에 대하여 재심개시청구를 했다. 전 감독은 1989년 '민족해방운동사' 걸개그림을 제작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법구금되어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한 끝에 1991년 4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수사관 7명이 19일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한 인간을 취조해 모든 것을 토해내게 했다... 인생의 모든 순간, 누구와 무엇을 하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낱낱이... 옆 방에서 나는 구타와 비명 소리를 들으며 (강요된) 자술서를 1000페이지 넘게 썼다... 볼펜 6개 잉크가 다 닳도록 썼다. 35년 전, 24살의 대학생이었다... - 기자회견 중 전승일 감독의 발언 중에서.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승일감독 국가보안법 위반 재심개시청구 기자회견"에서 변호인단은 재심 사유로, ▲1989년 8월 25일 긴급구속 사유를 고지하지 않고 영장 없이 연행(불법체포), ▲사후 승인 없이 48시간 내 사후 구속 영장도 발부받지 않음(감금죄), ▲당시 국가안전기획부 소속 수사관이 '국가보안법